이 글은 故강수연 배우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JUNG_E)에 대한 내용과 영화를 본 후기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본 글에는 영화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볼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故강수연 배우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JUNG_E)

이번 주말, 와이프와 집에서 뭘 할까 고민하던 중에

넷플릭스를 틀었다.

그리고 넷플릭스 상위권에 '정이(JUNG_E)'라고 하는 영화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와이프는 SF 영화 뿐만 아니라 SF를 소재로 한 드라마, 유튜브 등을 너무 좋아해서

인터스텔라, 고요의바다, 아바타, 어벤저스 등등등...을 포함해 다수의 SF 작품을 시청했었다.

물론 나도 같이 봤다.

최근엔 유튜브 재생 목록이 거의 블랙홀이며 양자 역학이며 이런걸로 도배가 될 정도였다.

그런 와이프가 '정이' 포스터를 지나칠 수 있겠는가?

영화 정이(JUNG_E) 포스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최근에 '정이'에 관련된 뉴스가 아니라 다양한 후기가 온 인터넷 세상에 도배가 되어서 나는 이미 어떤 영화인지 알고 있었다.

물론 영화의 내용을 아는 것 보다도 그냥 어떤 평가를 받는 작품인지정도?

댓글이나 영화를 본 사람들의 네티즌 리뷰, 댓글 등등이 죄다 재미가 없다... 내용이 별로다... 같은 좋지 못한 후기들이었기에

내 생각도 그런 선입견을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내 생각은 조금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영화인지 알아보자!


반응형

정이(JUNG_E) 핵심 등장인물 및 배우

'정이'에 나오는 핵심 배우들은

전설의 용병이었지만 작전 실패로 식물인간이 된 '윤정이 팀장' 역의 '김현주'님

그리고 '윤정이 팀장의 딸'이자 AI 전투 용병 개발 프로젝트인 '정이 프로젝트의 팀장 윤서현' 역의 '강수연'님

그리고 군수 AI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의 '연구소장 김상훈역' 류경수'님 이었다.

김현주님과 강수연님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잘 본 적 없었지만, 류경수님은 '이태원클라쓰'에서 박새로이와 감빵생활을 같이 했던 조폭 최승권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있었고, 여기서 보니 반가웠다.


 

정이(JUNG_E) 줄거리

정이의 간단한 배경은 이렇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폐허가 된 지구에서 더이상 살 수 없게된 사람들은 우주에 '쉘터'라는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 이주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터전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윤정이 팀장은 수많은 승리를 이끌며 전설의 용병으로 불린다.
하지만 단 한 번 작전이 실패함으로 인해 그녀는 식물인간이 되었고,
군수 AI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는 
그녀의 뇌를 복제해 AI 전투 용병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반응형

이 배경을 뒤로하고,

윤정이 팀장은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그녀의 뇌를 복제한 수많은 복제 로봇들로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최고의 전투 용병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하고 진전이 없자,

군수 AI 개발 회사 크로노이드의 회장이 전투 용병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다른 프로젝트로 선회하려 한다.

 

용병 개발 프로젝트 외에 윤정이 팀장의 뇌로 진행되고 있는 또다른 프로젝트는 성 상품화와 마찬가지였으며,

정이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윤정이 팀장의 딸인 서현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지켜볼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회사가 전투 용병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하게 되면 자신의 존재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상훈은 어떻게든 전투 용병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 했고,

자신의 엄마였던 윤정이 팀장이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던 서현은 윤정이 팀장을 탈출시키려 한다.

이미 암으로 인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서현은 프로젝트가 사라지면 사실상 자신의 생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 생각했고, 엄마의 뇌를 가진 로봇이라도 탈출을 시켜 엄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영화에서 이 부분까지 보고 나서 소름돋는 장면이 나왔다. 바로 상훈의 정체는 크로노이드 회장이 만든 자신의 복제 로봇이었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에 상훈의 너무 어색하고 뭔가 모르게 과한 오버액션이 있어서 도저히 보기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영화가 끝이난 후 찾아본 기사에서 그 이유를 알고나니 진짜 대단한 연기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정이' 류경수 "관객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해 과함과 지나침에 신경써 연기했다" [인터뷰M]

넷플릭스 공개 이후 전세계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1위를 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정이'에서 전투 A.I. 개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한 류경수를 만났

v.daum.net

반응형

 

서현이 윤정이 팀장의 탈출을 계획하고 시도하기위해, 윤정이 팀장의 원본 데이터를 로봇(이하 윤정이 팀장이라고 하겠다)하나에 남겨두고 나머지를 다 삭제한다. 이 때 윤정이 팀장의 뇌에 있던 딸(서현)에 대한 기억도 삭제하는데, 너무 슬픈 장면이었다.

 

서현은 윤정이 팀장과 함께 연구소를 탈출하는 데 성공하나 했으나, 연구소장 상훈이 버티고 있었다.

그동안 실험만 했던 AI 용병들을 모두 풀어서 윤정이 팀장과 서현을 잡으려 한다.

그리고 경찰까지 호출하는데, 로봇 경찰들이 CCTV의 선을 바로 몸에 연결해서 확인하는데 진짜 소름 돋았다.

미래엔 진짜 로봇을 통해서 이렇게 바로바로 CCTV를 확인하고, 로봇들이 사람들을 제재하는 그런 시대가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구마구 달려드는 로봇들을 다 따돌리고 윤정이 팀장과 서현이 열차를 타고 연구소 탈출을 시도하려고 하는데, 

언제나 어떤 드라마나 영화가 그렇듯이 그들을 죽이기 위해 연구소장 상훈이 그 장소에 먼저 와있었다.

 

매우매우 화나있는 상훈은 서현이고 윤정이 팀장이고 할 것 없이

그리고 그들은 거기서 아주 처절하게 싸운다.

결과는... 말 안해도 알겠지만 치열한 접전 끝에 상훈은 죽고 윤정이 팀장과 서현 둘만 남게된다.

 

그리고 싸우는 도중에 서현은 부상을 입었고, 이미 시한부였던 서현은 윤정이 팀장에게 도망치라고 말한다.

윤정이 팀장은 서현을 떠나기 전,

윤정이 팀장이 엄마였던 시절, 딸과 자주 했던 행동(볼을 부비는 것)을 하고 곁을 떠난다.

서현은 한없이 울며 영화가 끝난다.


반응형

후기

마지막 장면은 정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분명히 기억을 지웠는데 어떻게 윤정이 팀장은 서현이 자신의 딸이고 그리고 딸과 자주 했던 행동이 무엇인지 기억한 것일까?

이것이 모성애인가...

 

영화가 재미없다는 평이 있었고,

너무 억지다. 대충 만들었다. 연기를 너무 못한다. 라고 하는 평도 있었지만,

연기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게 봤던 것 같고(앞에 나왔던 그 류경수 배우님의 연기만 참아낸다면)

나에겐 너무 재미있고 감동도 주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다.

엄마한테 전화 한통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알게된 것이었지만,

정말 다른 의미로 슬펐다.

강수연 배우님이 작품에서 암에 걸려서 시한부 인생이었기에 결국 엄마를 살리고 죽음을 택했는데,

이렇게 유작을 남기고 허망하게 가실 줄 아셨을까.

반응형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

사실 작년에 돌아가셨을 때 기사가 떴었는데, 강수연님의 드라마 출연작을 잘 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 배우라 생각하여 그냥 지나쳤었던 것 같다.

근데 이렇게 유작을 보고 나니 이 배우분이 그 분이셨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지금은 안계시다는 상실감이 함께 몰려오며 슬퍼졌다.

 

‘정이’ 3일 연속 세계 1위…故 강수연 배우 유작 화제

사흘 연속으로 세계 1위를 기록 중인데,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라 더욱 눈길을 끕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기자][영화 '정이' 예고편]

www.ichannela.com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