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황보름 작가님의 장편 소설인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 나서 그 줄거리와 제가 느낀 후기를 포스팅 한 글입니다.

마음의 위로를 주는 힐링책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줄거리 및 후기

밀리의서재 구독 이후, 요즘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열심히 책을 읽고자... 아니 듣고자 노력한다.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을 읽기엔 머리가 아파서 오디오북을 듣는 걸 좋아하는데, 그러다 보니 책에 대한 선택권이 넓지는 못하다.

 

그런데 최근 불편한 편의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달러구트 꿈 백화점과 같이 뭔가 가슴따뜻한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에 빠졌다.

그러던 중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라는 책의 표지는 마치 내가 불편한 편의점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때와 같은 느낌을 주었다.

따뜻한 감정 그 하나만으로 이 책을 선택하였다. 마침 완독본이 오디오북으로도 존재했고, 바로 재생하여 듣게되었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 표지
이미지 출처 : YES24

무려 10시간이라는 시간을 들어야 했지만,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만한 얘기, 내가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얘기, 그리고 내 친구일 수도 있을 것 같은 얘기들이 흘러나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듣다보니 어느새 책이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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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줄거리 요약

휴남동이라는 서울의 한 골목길에 서점이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이 소설의 시작은, 서점을 개업하는 사장인 영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영주는 서점을 개업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나 서점을 관리하는 태도를 보더라도 그 누구도 서점에 다시 오고싶지 않을 만큼 의욕이 없어 보인다.

 

그러다 그녀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점점 책으로 인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고, 서점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노력한다.

그 후로 휴남동 서점은 사연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하나의 공간으로 작용하게 된다.

 

서점에서 바리스타 알바를 하는 민준부터 시작해, 커피 공급원 지미, 단골손님인 희주, 그리고 희주 아들 민철,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정서, 작가 승우 등등 여러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을 들르며 영주와 관계를 이어가고, 그 과정에서 소설의 내용이 진행되며 각 인물들의 과거나 현재의 고민, 감정 등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소설을 읽다보면, 목차 하나 하나가 각각 개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모든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아서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나 고민, 현재 처해있는 상황 등을 들어보면서, 그 과정에서 영주나 기타 인물들이 힘들어하는 당사자들을 위해 해주는 말로 인해 느끼는 그 감동은 마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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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책의 진짜 주인공이자 서점의 주인인 영주의 과거는 생각보다 더 비참했다.

일을 좋아해 회사에서 에이스로 활약했고, 자신처럼 일을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했지만, 결국 일 때문에 번아웃을 겪고, 그 때문에 남편과는 이혼하게 되고, 그 길로 서점을 차리게 되었다.

하지만 서점도 초반에 잘 되지 않았고, 모든걸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모든걸 잃고나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천천히 회복의 시간을 가졌고, 이젠 행복하게 사람들을 만나며 서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그러던 중 2년만 운영을 하고 접을까 생각했던 서점도 계속해서 운영을 하기로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이걸로 미루어 보아, 결국 영주는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힘든 일을 억지로 해서 최고가 되려하던 예전 자신의 모습에서 탈피하여, 

이제는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최고가 되는 길만이 성공한 길은 아닌 것 같다. 행복한 길, 그리고 나를 위한 길을 찾아가는 것도 성공한 삶이 아닐까?

 

일상 이야기를 통해 힐링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면, 그리고 위로가 받고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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