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갭투자에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인 전세입자 구하기를 해 본 경험담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갭투자 실패기 6편 가장 힘든 전세입자 구하기

지난번 포스팅까지 5번에 걸쳐 우리 부부가 갭투자를 생각하게 된 이유와 어디를 임장하고 어디를 매매했는지를 적어보았다.

지난번 포스팅은 여기 ↓↓↓

 

갭투자 실패기 5편 역북지구에서 우리가 선택한 이 곳

이 글에서는 지난 글에 이어 새로 임장한 곳에서 선택한 아파트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갭투자 실패기 5편 역북지구에서 우리가 선택한 이 곳 지난번 포스팅에서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

naramii.tistory.com

 

그리고 이젠 우리가 매매 후 맘고생이 가장 많았던(물론 지금이 더 많지만...) 한 때를 적어보고자 한다.

고민이 많은 사진
이미지 출처 : https://www.apa.org/topics/anx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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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잔금 치르는 과정

우선 갭투자는 아래와 같이 이루어진다.

매수자(우리) 매도자가 있고, 전세입자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잔금일날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집을 매매하게 되는데

이 때 잔금은 매수자로부터 갭가격(아파트 매입금-전세금) 만큼의 현금을 받고, 전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합쳐서 치루게 된다.

따라서 전세금을 받고, 매매 잔금을 치루는 일이 한날 한시에 이뤄져야 하다보니 매수자, 매도자, 전세입자의 일정도 맞춰야 하고,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대출을 받게되면 은행의 일자까지도 맞춰야하기에 아주 힘든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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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입자 구하기

우리가 매매하는 집의 집주인이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 위한 집을 계약해둔 상황이었고

이사할 집의 잔금날도 이미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역시 그 잔금날에 맞춰서 매매 잔금을 치뤄야 했고 조정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가 치루는 잔금으로 집주인의 대출을 갚아서 융자 기록까지 말소시켜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계약금을 넣은 21년 11월 경엔 잔금날이 1월 중순이어서 약 2달 가량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전세입자를 구해서 잔금을 잘 치루고 인생 첫 갭투자를 성공적으로 시작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우리가 계약을 하고 난 이후, 갑자기 부동산 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전세가 바로 나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부동산 사장님의 말만 믿고

20일 정도를 그냥 기다려보았으나... 전세집을 보러온다는 연락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찾는다고 하는 사람도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사람이어서 우리가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너무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서 애완동물이고 뭐고 다 받고 봐야하나 싶기도 했다. 

11월이 지나고, 12월 초가 되어 잔금일이 한 달하고도 1주일 정도 남았을 때가 되자, 우리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부동산 사장님을 믿고 계속해서 기다려 보는 것이 신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전세입자를 못구해서 잔금을 못치루거나 우리가 대출을 끼고 매매해서 살아야 될 상황이 오면  그것 또한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했다.

부동산 사장님은 아무 책임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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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나는 행동으로 옮겼다. 주변 반경 2km 아니, 7~8km 이내의 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의 부동산에는

모두 연락하여 매물을 올려달라고 무턱대고 부탁드렸다.

나중에 생각하니 부동산 사장님들에게 너무 죄송한 일이었지만, 정말 갭투자 초보, 부동산 초보 투자자만 할 수 있는 패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매물을 올리고 나니 많지는 않아도 2~3일에 한 두군데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락이 오는 와중에도 전세를 들어오겠다고 가계약금을 넣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 중 잔금 한 달 정도가 남았을 무렵... 아마 내 생일이었던 것 같다.

정말 신기하게도 세입자가 생일선물처럼 나타나주셨다.

세입자분은 처인구 선봉대로 발령을 받은 군인 신분이셨는데,

그 소식을 듣고 우리는 부동산에 우리가 원한 전세가보다 2천만원 정도 낮은 금액에라도 계약을 성사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처음 생각했던 갭 가격보다 2천만원이 올라가긴 했으나,

세입자가 들어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밖에는 없었고, 정말 맘고생이 다 끝났구나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세입자가 계약금을 넣기 전 까지는 확정이 된 것이 아니라 마음을 졸이고 있을 무렵

부동산에서도 세입자분께 우리가 갭투자를 하는데 전세금을 받아서 융자를 말소시키겠다는 얘기,

우리가 잔금을 치루고 전세계약을 하는데 모두 하루에 다 처리해야한다는 얘기를 설명한다고 고생중인 것 같았다.

세입자가 과연 이 말들을 듣고 계약금을 넣을지 너무 조마조마 했다.

 

그리고 오후 5시, 계약금이 입금되고 결국 우린 갭투자를 성공하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갭투자에서 세입자 구하는 것을 성공한 것이다.

갭투자를 성공하였다면 이 글의 제목이 갭투자 성공기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갭투자를 생각하고부터 집을 매매하고, 잔금을 치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해 포스팅을 했다.

앞으론 세입자를 구한 후 평온했던 1년의 나날을 뒤로하고,

이제 우리 앞에 닥칠 나날에 대한 걱정과 함께 현재 우리의 상황과 내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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