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소나 철학관에 가서 신생아 이름을 지으려면 수십만원을 주어야 합니다.

제왕절개 수술일을 잡으려고 20만원을 주고 택일을 받으러 철학관에 갔는데, 설명도 별로 없고 무료 택일이랑 비슷해서 실망한 기억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셀프 작명 앱을 사용해서 태어날 자식의 이름을 손수 지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작명 앱을 사용해 이제 곧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지어보았습니다.

셀프 작명 앱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지만 작명 앱마다 다른 점이 있어 차이점도 비교해보았습니다.

태어날 아기(신생아) 이름을 직접 짓고 싶으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셔서 작명 앱을 통해 지어보시기 바랍니다.

 

1. 신생아(아기) 작명(이름 짓는) 원리

셀프 작명 앱으로 신생아 이름을 짓기 전에, 어떻게 신생아 이름을 지어야 하는지 정리하였습니다.

신생아 작명에는 아래 5가지의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한국작명교육협회의 원리를 기준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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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리오행

훈민정음에는 우리가 쓰는 말소리의 특징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눠놓은 오행체계가 있습니다.

오행체계에서는 자음의 조합에 따라 상생상극상비 관계로 나뉩니다.

  • 상생관계 : 이웃한 자음끼리는 친연성이 있어 서로 조화를 이루니 관계가 순조롭고 편안해서 좋습니다.
  • 상극관계 : 상극관계에 놓인 두 자음은 긴장을 불러일으킵니다. 상극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상생과 상극이 함께 존재하는 이유는 둘 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마냥 풀려있는 것 보단 적절한 긴장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상극에 치우치지 않게 상생과 상극의 비율이 2:1 이상이 되면 좋습니다.
  • 상비관계 : ㅇ과 ㅎ, ㅅ과 ㅈ 등 서로 같은 오행을 지닌 자음끼리 만나는 경우입니다. 상비관계는 상생도 아니고 상극도 아닌 중성의 성질을 지닙니다. 상비의 효과는 스스로의 오행 특질을 보다 강화시키는 것입니다.

소리오행-오행체계

그런데 일부 철학관 또는 앱에서 ㅁ, ㅂ, ㅍ을 수(水), ㅇ,ㆆ,ㅎ을 토(土)라고 보는 곳도 있습니다.

일부-철학관-오행체계

아직까지 무엇이 맞다 아니다라는 정확한 이론은 없으며, 실제 90% 이상의 작명소 또는 작명 앱이 ㅁ, ㅂ, ㅍ을 수(水), ㅇ,ㆆ,ㅎ을 토(土)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정 이름의 상생상극 관계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상생-상극-관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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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리음양

앞서 소리오행이 자음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면, 모음의 특성을 음중성으로 구분한 것이 소리음양입니다.

이름을 지을 때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음과 양의 적절한 균형을 고려해야 좋은 이름이 됩니다.

소리음양-구분

소리오행과 같이 소리음양도 모음 ‘ㅣ’를 ‘음’으로 분류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 또한 어느 한쪽이 맞다고 정해진 것이 없으니 참고 바랍니다.

소리음양의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리음양-예

3) 사주오행과 자원오행

좋은 이름의 조건 중 하나로 타고난 사주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주는 선천기운으로서 사주를 보면 부족한 오행의 기운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름은 후천기운으로서 사주에서 부족한 오행의 기운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름과 사주가 평생을 함께하며 선천기운과 후천기운이 어울려 중화를 이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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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지을 때 사주에서 부족한 사주오행을 과반수 이상 자원오행을 통해 채워줄 수 있다면 보통 이상의 이름이라고 봅니다.

동일한 음의 한자(유진)를 통해 사주오행과 자원오행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주오행-자원오행-예

위 사례로 보면, 유진이라는 아이의 사주오행에서는 목과 수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음을 가진 한자이이더라도 자원오행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한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 번째 예시에서는 한자의 자원오행을 통해 부족한 목과 수를 모두 보충해주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예시에서는 자원오행이 목과 화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사주오행에서 부족한 수를 채워주지 못하지만 1가지(목)는 채워주고 있으므로 보통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81수리

81수리는 이름과 한자의 획수를 토대로 인생의 4단계(초년청년장년말년기)의 운세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 초년운 : 첫 이름자 획수 + 끝 이름자 획수
  • 청년운 : 성 획수 + 첫 이름자 획수
  • 장년운 : 성 획수 + 끝 이름자 획수
  • 말년운 : 성 획수 + 첫 이름자 획수 + 끝 이름자 획수

그리고 획수를 셀 때 한자의 필획수가 아닌 원획수(원래 글자 획수)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삼수 변(氵)의 경우 원래 물 수(水) 이므로 3획이 아닌 4획으로 표기)

이름으로부터 구해진 획수를 81수리표의 내용과 대조하여 길흉을 판단합니다. 81수리이론에 대한 해석은 작명역학연구원이나 인터넷에 많으니 찾아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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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대한 81수리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81수리-해석-예

5) 수리음양

수리음양은 한자의 획수로 음양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앞선 81수리와 동일하게 필획수가 아닌 원획수로 계산합니다.

획수가 짝수이면 음, 홀수이면 양으로 판단합니다.

수리음양에서는 이름에 사용하는 세 개의 한자 음양배합이 (양+음+양), (음+음+양) 등 양과 음이 적절하게 분배된 경우에 좋은 조합이라고 판단합니다.

음양배합이 (음+음+음) 또는 (양+양+양)과 같이 한 쪽으로 치우친 경우는 좋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아래 예시와 같은 경우는 좋은 이름이라고 판단합니다.

수리음양-예

 

2. 신생아 작명 앱 종류 및 결과

제가 사용한 신생아 작명 앱은 총 3가지 종류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작명’ 검색 시 상위 3개의 앱을 사용하였습니다.

1) 넴유베

넴유베는 가장 다운로드 수가 많으며 작명 앱으로 가장 유명한 앱입니다. 제 주변에도 대부분 이 앱을 사용하여 이름을 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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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유배를 사용한 작명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넴유베 앱을 열고 작명 도우미 선택 후 상단의 스스로 작명 BASIC을 선택합니다.

넴유베-작명-도우미넴유베-스스로-작명-BASIC

② 먼저 성으로 사용할 한글 및 한자를 선택하고, 성별, 태어난 날짜 및 시간, 지역, 유형을 선택합니다.

넴유베-성-성별-날짜-시간-지역-유형

③ 이름에 들어갈 한글 및 한자를 입력해준 후 작명 결과를 누릅니다.

이름-한글-한자-입력

④ 분석된 결과를 확인합니다.

수리오행의 경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항목이므로 다른 앱에서는 표기하고 있지 않으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한글-이름-평가사격-수리수리오행-수리음양-사주오행

2) 작명家(작명가)

작명家(작명가) 앱은 한국작명교육협회의 작명 원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협회 공인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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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가 앱을 사용한 작명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작명가 앱을 열고 가장 상단의 이름짓기(기본형)을 선택합니다.

작명가-이름짓기-기본형

② 먼저 성으로 사용할 한글 및 한자를 선택하고, 성별, 출생정보, 지역, 유형을 선택합니다.
여기서 출생정보의 경우 다른 앱과 달리 정확한 시간이 아닌 12간지(24시를 12개로 나눈 것)로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성-출생정보-입력생시-선택

③ 이름에 들어갈 한글 및 한자를 입력해준 후 결과보기를 누릅니다.

한글이름-한자이름-결과보기

④ 분석된 결과를 확인합니다.

소리오행-소리음양-용신오행-분석81수리-분석수리음양-분석

3) 네이머(NAMER)

네이머 앱은 1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보여주고 있는 나름 괜찮은 작명 앱인 것 같아 나머지 두 앱과 비교하기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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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머를 사용한 작명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네이머 앱을 열고 셀프 작명을 선택합니다.

네이머-셀프-작명

② 한글 및 한자 성, 이름과 생년월일(양력), 태어난 시간, 성별 등을 입력한 후 성명학 분석을 누릅니다.

한글-한자-이름-생년월일-입력

③ 분석된 결과를 확인합니다. 다른 앱과 달리 한자 뜻 풀이 부분에서 동일 한자를 쓰는 유명인도 알려주고, 작명 선호도 까지 알려줍니다.

사주오행-발음오행-수리음양사격수리한자-뜻-풀이-작명-선호도

 

3. 신생아 작명 앱 비교 분석

앞서 직접 사용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신생아 작명 앱 3가지를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분석내용 넴유베 작명家(작명가) 네이머(NAMER)
소리오행 ㅁ, ㅂ, ㅍ 수(水) /
ㅇ,ㆆ,ㅎ 토(土)로 분류
ㅇ,ㆆ,ㅎ 수(水) /
ㅁ, ㅂ, ㅍ 토(土)로 분류
ㅁ, ㅂ, ㅍ 수(水) /
ㅇ,ㆆ,ㅎ 토(土)로 분류
소리음양 모음 ‘ㅣ’를 ‘음’으로 분류 모음 ‘ㅣ’를 ‘중’으로 분류 분석하지 않음
사주오행 및
자원오행
세 가지 앱 모두 동일 결과 제공
81수리 세 가지 앱 모두 동일 결과 제공
수리음양 세 가지 앱 모두 동일 결과 제공
생년월일 및
시간 설정
음력/윤달 및
12간지 설정 불가능
양력/음력/윤달,
12간지 설정 가능
음력/윤달 및
12간지 설정 불가능

세 가지 앱만 사용해보았는데도 모두 분석하는 방식이나 입력받는 방식이 달라서 결과 또한 상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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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결과를 보면 어느 한 쪽이 모두 좋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른 앱을 사용할 경우에는 좋지 않은 항목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실제로 어느 철학관을 가더라도 모두 동일한 답변을 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호도에 따라서 선택하셔서 이름을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마치며

지금까지 신생아(아기) 이름을 짓는 작명 원리에 대해 소개하고 세 가지의 작명 앱을 통해 결과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작명의 원리에 따라 작명을 하더라도 결국 어떤 원리를 적용하느냐, 그리고 어떤 앱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각자 판단하셔서 실제 철학관 또는 작명원에 방문하여 이름을 지을 것인지, 아니면 앱을 통해 직접 지어줄 것인지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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